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만화 추천) 위국일기 / 야마시타 토모코

by 11시 43분 2024. 11. 17.

사회성 제로 이모와 친화력 만렙 조카의 잔잔한 동거 이야기 

 
일요일 아침에 눈떠서 침대에 웅크린채로 만화책을 보는 건 항상 기분 좋은 일이다. 비록 예전처럼 종이 만화책을 넘기는게 아닌 작은 액정을 터치하는 것이지만.
 
야마시타 토모코 작가는 섬세한 묘사로 미묘한 감정들과 부정적이고 우울한 감성을 참 잘 그려내는 낸다. 내가 좋아하는 방식의 바이브이다.  그 속에 따뜻함이 있다. 대사도 그렇고 그림체도 매우 어울린다. 
울림있고 곱씹게 되는 대사들이 참 많으며, 그럴때마다 이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궁금증과 많은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위국일기는 사고로 부모를 잃은 조카 '아사'를 충동적으로 이모 '마키오'가 데려와 살기 시작하는 내용이다. 마키오는 혼자가 편한, 남과 함께 하는 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보호자이지만 어린 조카의 가치관과 생각을 존중해준다. 
마키오는 아사의 보호자지만 둘이 대화를 보면 친구같기도 하고 생활을 보면 오히려 아사가 엄마 같이 굴때도 많다. 
 
위국일기를 보다보면 나는 아사가 되기도 하고 마키오가 되기도 한다.  마키오의 말들을 구구절절 다 맞는 말이지만, 아직 어린 아사한테는 외로운 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이 들때면, 마키오가 했던 대사가 떠오르곤 한다. "네가 내 숨막힘을 이해하지 못하듯 나도 네 외로움을 이해 못해 그건 너와 내가 별개의 인간이라서야. 네 근본적인 외로움을 내가 어떻게 해줄 순 없어" 
  
違国日記  위국의 위는 다르다, 틀리다 라는 뜻이었다. 違 (ちがう, chigau): "다르다", "틀리다" 国 (くに, kuni): 나라찾아보다 위키피디아에서 잘 설명해주어 가져와봤다. 
 

 

제목이 궁금해서 찾다보니 영화랑 드라마도 있는 아주 유명한 작품인 것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만화로만 만족하고 싶다.